"6명의 작가들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함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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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KBS, MBC, SBS, EBS 등 방송 4사와 외주제작사의 시사·교양프로그램 작가 778명이 MBC TV 'PD수첩' 집필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MBC구성작가협의회는 30일 "'PD수첩' 작가 6명 해고에 26일 MBC구성작가협의회 회원 70여명이 '해고철회'를 요구하며 집필 거부를 선언한 데 이어 시사교양작가 778명도 'PD수첩' 집필 보이콧 대열에 동참할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가 전원 해고는 그간 물리적, 정신적 탄압 아래에서도 작가의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PD수첩' 작가들에 대한 치졸한 보복이며 이후 대체돼 들어올 작가들을 향한 사전 경고"라며 "우리 시사교양작가들을 부당한 조치에 의해 동료 작가들이 거리로 내몰린 빈자리에 들어가 사장이나 간부들이 불러주는 대로 쓰는 작가군으로 여겼다면 이는 전체 시사교양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며 치욕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사교양작가들은 "6명의 작가들이 전원 복귀할 때까지 기꺼이 그 싸움에 함께할 것이며 그것이 부당하게 짓밟힌 우리 시사교양작가들의 양심과 용기를 지키는 길이자 시사프로그램의 공익적 가치와 시청자의 알 권리를 지키는 길"이라며 해고 작가 전원이 복귀할 때까지 연대할 뜻을 알렸다.

이에 대해 일부 드라마 작가들도 응원에 나섰다.

SBS TV '신사의 품격'의 작가 김은숙씨는 "전원 해고라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행태에 화가 난다. 양심도 명분도 없는 비겁한 보복"이라며 "작가들의 잘못이 아니니 힘내라"고 응원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의 작가 노희경씨는 "해고된 작가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지나간 MBC 명성이 다시 돌아옵니다. 우리는 작가라서 작금의 치졸을 글로 써 버리면 그뿐이지만 방송의 공영성은, 시대의 정신은 이대로 흘러서는 안 됩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MBC TV '빛과 그림자'의 작가 최완규씨는 "투쟁이 승리해 잃어버린 공정방송과 무너진 상식이 제자리를 찾기를 기원하며 투쟁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싸인'의 작가 장항준씨는 "김재철 사장님 아무리 생각해봐도 MBC에서 해고돼야 할 사람은 오직 당신뿐입니다"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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