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네이트온 등도 안되는 무늬만 스마트폰인 노키아 '루미아 710'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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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KT가 단독 출시해 화제를 모았던 노키아 '루미아 710'폰에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노키아폰공식사용자모임카페'의 한 사용자에 따르면 "어플리케이션이 너무 없다"며 "흔히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맞추자면 재미, 유머로 출시된 작은 어플들도 만날수 없고, 게임도 별로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 블로거도 "우리나라에서는 무료 앱만 다운로드 가능한 것으로 보이는데, 등록되어 있는 무료 앱이 너무 적다"며 노키아 앱스토어인 Ovi store의 불편함을 지적했다.

실제로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루미아710(윈도폰7.5)이나 X6,5800(심비안) 등은 꼭 필요한 앱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피쳐폰에서 제공하는 인터넷뱅킹 앱도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사용자는 개인적으로 네이트온 앱을 만들어 사용자카페에 올리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시장조사업체들은 노키아 스마트폰을 일반폰으로 분류하며 무늬만 스마트폰라고 비판을 하고 있다. 노키아가 세계 스마트폰의 30%를 점한다는 수치도 문제가 많다는 주장이다.

노키아폰을 판매하는 KT의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윈도폰을 홈허브의 하나로 키우려 했고 오피스환경에 먹힐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KT의 예상과 달리 잘 안팔렸다고 전했다. 또 KT가 인터넷뱅킹앱 등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MS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며 ms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관계자는 인터넷뱅킹이나 네이트온 출시와 관련하여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필수적인 것은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윈도폰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만족도가 높았다며 적은 수의 앱으로 인한 불만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말 KT를 통해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폰 탑재 ‘루미아710’이 반향을 일으키는데 실패했고, 올해는 신제품 관련 발표가 없었다. KT는 ‘루미아710’ 재고 처리 때문에 애를 먹었다.

업계에서는 MS의 마케팅 지원도 큰 효과를 못 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노키아 스티븐 엘롭 CEO는 올 2분기 실적발표 때 하반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OS인 ‘윈도폰8’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간 떠돌았던 ‘루미아 910’이 최초 윈도폰8 탑재 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그간 내놨던 망고폰. 윈도7.5 OS가 탑재된 기존 루미아 시리즈는 ‘윈도폰8’로 업그레이드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세상에 나온지 1년도 채 안된 ‘루미아 710’는 골동품으로 전락할 위기에 쳐했다.

이 사태는 자칫 국내에 스마트폰으로 처음 도입할 시기 벌어졌던 '옴니아 사태'처럼 번질 가능성이 있어 더욱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2009년 삼성이 아이폰에 대항하기 위해 '전지전능한 폰'이라며 내놓은 옴니아는 통화불량, 잦은 오류, 휴대폰 화면 멈춤, 속도 저하 등 많은 문제점이 제기돼 네티즌들이 집단반발 한 바 있다. 그 당시도 옴니아는 비주류인 MS의 윈도폰6.5를 탑재한 바 있으며 ms의 실험은 실패로 끝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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