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도쿄올림픽서 0:4 패배 후, 48년 만에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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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에 패배해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홍명보(43)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0-4로 패배한 후, 48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막강한 우승후보인 브라질의 벽은 높았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와 8강에서 선발로 최전방에 세웠던 박주영(아스날)을 대신해 김현성(서울)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실패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좌측 견관절 염좌 타박상을 입은 골키퍼 정성룡(수원)과 우측 요골 골절 부상 당한 수비수 김창수(부산)의 공백도 드러났다.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 이범영(부산)과 오재석(강원)이 이들의 자리를 메웠지만 부족했다.

경기 초반 한국은 좌우 측면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브라질을 압박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역습 찬에서 오스카의 패스를 받은 호물로가 논스톱으로 오른발 슛을 때려 브라질의 첫 골이 터졌다.

후반 4분, 김보경(세레소오사카)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나오는 듯 했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어 후반 11분, 네이마르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땅볼패스를 다미앙이 오른발 슛으로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홍 감독은 미리 경기를 포기하고 3~4위전을 준비했다. 후반 13분에 구자철을 빼고 앞서 단 1분도 뛴 적이 없는 정우영(교토상가)을 투입했다.

다미앙이 후반 18분에 브라질의 3번째 골을 터뜨리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이 났다. 후반 25분 김현성 대신 와일드카드 공격수 박주영(아스날)이 들어가 컨디션을 점검했다. 31분에는 지동원이 빠졌고, 백성동(주빌로이와타)이 들어갔다.

한국은 멕시코에 진 일본과 동메달결정전인 3·4위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는 11일 오전 3시45분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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