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재개, 친환경 국제관광지대 만들 것"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17일 '남북 경제연합' 구상을 발표했다. 또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년 6월15일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 선언을 이행하고 발전시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남북이 협력적 성장을 이루는 남북경제연합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를 가동해 자유롭고 안전한 투자와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남북간 포괄적 경제협약'을 체결하겠다"며 "남북경제연합을 통해 세계에서 미국 독일 일본 3개국만 도달한 `30-80시대(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8천만명)'에 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경제연합을 위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10ㆍ4 정상선언에서 남북이 합의한 48개 공동사업 중 남북한 경제에 연계효과가 높은 사업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5개년 계획에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설악산-평창-비무장지대-금강산을 연결하는 친환경 국제관광지대를 만들어 환동해권을 물류, 관광, 에너지 협력지대로 만들겠다"며 "환서해경제권도 인천-개성공단-해주 삼각지대를 `남북공동 경제자유구역'으로 추진해 서해를 분쟁의 바다에서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한반도인프라개발기구(KIDO)'를 설립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이 실질적인 핵문제 해결의 창구로 상시 가동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비무장지대(DMZ)의 실질적 비무장화, 남북 상호 간 감시초소와 중화기의 후방 이동, 대인지뢰 제거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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