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부 경남 대표 교육자 진양도서관장 '황규홍'씨

교단에 서지 않고도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고 살아온 전 진주교육청 진양도서관장 황규홍씨(59)를 만나 그의 교육철학과 백년대계의 꿈을 들어봤다.

기자가 경남 진주 황규홍씨의 사무실을 찾아 악수를 나눌 때 환한 그의 얼굴을 보니 시골의 마음씨 좋은 농부의 천진한 미소가 참 인상적이었다.

1981년 7급 교육공무원으로 시작된 그의 교육철학은 “도서관이야말로 양질의 다양한 지식을 보급해 줄 수 있는 참다운 교육기관”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전 세계가 하나의 망으로 묶인 가상공간이 또 하나의 삶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실 세계의 업무들이 급속하게 가상세계로 이전되고 있기 때문에 온 인류의 생활변화와 더불어 우리 어린이들의 학습방법도 많이 변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님들께 좋은 학습방법을 안내하고 많은 학습자료를 제공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디지털 도서관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집이나 학교에서 언제나 찾아보고 싶은 학습자료나 책을 돈이 없이도 디지털 도서관에 들어가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그의 이러한 신념은 어린이 교육 관련 학습시스템을 전국에 보급시키면서 더욱 빛을 발했다.

경상대학교 도서관 하동 도서관장, 산청 도서관장, 진주교육청 도서관장 등 공직생활 동안 디지털이동도서관 운영, 피자독서대회, 예절독서대회, 기초질서 대회, 가족신문 만들기, 방과후 일일 독서교실 등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심리상담사 자격증 등 서너개의 교육 복지관련 자격증을 획득하기도 하고 수필집 '남산에 눈이 내리는 날'을 펴내는 등 동분서주하며 살아왔다.

관련 논문은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독서지도 방법론, 독서자료론, 독서교육론, 독서논술지도, 북한 헌법에 나타난 자유와 권리에 관한 연구, 자녀의 독서지도를 위해 도서관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도움들….

교육자치활성화 분야, 교육복지 정책 분야, 지방교육특성화 분야에서 황씨의 이러한 노력은 모범공무원 표창, 교육부 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이 찾아가는 디지털 이동도서관을 활용, 각종 영화상영, 문화강좌, 영어교육, 컴퓨터교육, 책 읽기 등으로 토요 휴업일을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쉬지 않고 교육대안, 교육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는 교육공무원으로서 더 큰 도전을 준비이다. 2008년 총선 한나라당 진주 갑지구에서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이다

경남 하동 출신인 황규홍씨는 '서부 경남의 대표 교육자'를 자처하지만 지금도 현장교육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지금은 진주시 주약동 한보은빛 아파트 상가 2층에 위치한 평생교육원 원장을 맡아 노인, 부녀자 등을 대상으로 강의중이며 그로인해 교육공무원의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또 중앙 문우회 회장, 노인복지 경남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중이다.

교육의 도시 진주. 열정과 신념으로 더 나은 진주, 더 나은 교육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황규홍씨의 노력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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