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 보면서 안타까움에 떠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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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김성근(70) 감독이 고양 원더스와의 계약을 2014년까지 연장했다.

고양 원더스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감독과의 계약을 2년 연장해 2014년까지 함께한다고 발표했다.

구단과 김 감독은 상호 협의하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고양 원더스는 "구단주의 지시에 따라 김 감독의 명성에 걸맞은 최고대우를 보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SK 와이번스를 떠난 김 감독은 그 해 9월 창단을 발표한 고양 원더스 초대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김 감독은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의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자신이 지도한 고양 원더스 선수들 가운데 4명을 프로구단에 보내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올해 프로 2군 선수들과 번외경기를 치르고 있는 고양 원더스는 19승 18패 6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허민 구단주는 "최고의 감독과 야구단을 계속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올해 정말 잘 이끌어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구단주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그간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떠날 수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프로야구 저변을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혼신을 다해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 사령탑이었던 한대화(52) 감독이 전날 시즌 도중 퇴진하면서 김 감독은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김 감독이 고양 원더스와 2년 재계약을 하면서 이도 없던 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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