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jpg[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제3차 예산당정 회의에 참석 "정치판에서는 정체불명의 경제민주화와 포퓰리즘 경쟁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그래서 기업의 의욕이 떨어지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히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한 뒤 "앞으로 우리가 걱정해야 할 부분은 미시경제다. 하우스푸어, 워킹푸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정부도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복지만 갖고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용기를 계속 불어넣어 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 중요한 일"이라며 "이 부분을 좀 더 강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용기를 불어넣어 주기 위해) 예산에 잘 반영돼야 한다"면서 "성장잠재력 확충, 일자리 만들기에 대해 좀 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성폭력 사건을 염두한 듯 "사회안전 문제나 폭력 예방조치 및 관리, 사후처리 등에 대해서도 예산에 적극적으로 담아달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측에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키도 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진다"며 "다시 한 번 경제성장 전망을 해 보고 거기에 입각해 추경이 필요할지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추경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일자리 만드는 것이나 하우스푸어, 워킹푸어, 가계부채 등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민들의 가계부채의 문제 등 고통을 덜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데 공감한다"면서도 "정부가 할 역할과 민간이 할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더 깊이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정부는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까지 당과 마무리 협의를 통해 당의 의견을 최대한 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날 회의에서 대학생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고 0~5세 양육수당을 확대하기로 했다.
당정은 그러나 지원규모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여 추후 지속적으로 협의키로 했다.
당정은 아울러 아동필수 예방접종 확대, 참전용사 보훈수당 인상, 사병봉급 단계적 인상 등에는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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