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남자 EP10000m 금메달을 획득한 정홍래 선수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아스콜리 피체노/산 베네데또 델 트론토에서 '2012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시작됐다.

대회 첫째날 한국은 시니어 역사상 처음으로 T3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인공은 신소영(대구광역시체육회)으로, 신소영은 2009년 (중국) 하이닝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임에도 종목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으며(26"342), 이 기록은 현재 한국 신기록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큰 키와 긴 하체로 신체적 잇점을 살린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스케이팅을 하는 신소영은 지난해 주니어 금메달에 이어 시니어에 데뷔하자마자 금메달을 획득하며 당분간 여자 단거리 강자로 조명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함께 출전한 안이슬(청주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앞서 선수단에게 첫 금메달을 전한 선수는 주니어 남자 EP10,000m에 출전한 정홍래(안양시청)로, 이상철(대구 경신고등학교)과 함께 출전하였으며, 초반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상대 선수들의 견제를 잘 막아냈다. 상대선수들은 메달리스트로 이미 이름이 잘 알려진 이상철에 대한 견제를 심하게 하였고, 한국팀은 이를 역이용하여 정홍래가 과감하게 치고 나가며 점수를 획득하게 한 작전이 주효했다. 정홍래 선수 본인도 평소 2위만 해 와서 심리적으로도 큰 부담이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으며, 처음으로 받아본 도핑검사도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대회 첫날 주니어 여자 EP10,000m에서 유가람(경기 동안고)이 획득한 은메달을 포함하여 금2, 은1, 동1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개최국 이탈리아는 금1, 은3로 한국을 바짝 쫓고 있다. 강력한 종합우승 후보 콜롬비아는 금4, 은2, 동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 앞서 유준상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은 지난 3일 국제롤러경기연맹(FIRS)의 회장인 사바티노 아라쿠를 만나 롤러스포츠의 올림픽 진입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로마에 들렀다. 이 자리에서 FIRS 정관에 마련된 특별위원회 운영 규정을 이번 기회에 적극 활용하여 2020년 올림픽에 롤러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서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외 롤러스포츠 발전과 각 종목별 위원회 운영규정에 대한 개선사항도 논의하여 차기 국제연맹 운영 시 적극 반영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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