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패륜남 사진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버스패류남 사건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버스패륜남은 시내버스에서 10~20대 남성이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는 이유로 노인을 무차별 폭행했다는 사건이다.

지난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버스 패륜남 사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빠르게 전파됐다. 버스패류남의 원본은 지난 6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버스에서 할아버지가 맞았어요'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던 것으로 원본 글은 삭제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5일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안에서 젊은 남성이 노인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했다며 게시자는 "아무리 할아버지가 잘못을 해도 어른한테 그런 개념없는 짓을 했다는 게 참을 수가 없다. 아직도 저 상황을 생각하면 손발이 떨리고 눈물이 나려 한다"고 격분했다.

하지만 버스패류남 사건이 일어났던 버스를 운전한 기사의 증언은 달랐다. 버스기사는 11일 경찰조사에서 "맞은 사람은 노인이 아니다. 또 일방적으로 맞은 것이 아니라 서로 폭행을 했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운전기사에 따르면, 노인으로 알려진 남성은 흰머리가 많은 40대 중후반, 젊은 사람은 10~20대가 아니라 30대 초중반이다. 두 사람은 창원시청 광장에서 수협 경남도회까지 가는 3~4분 동안 서로 멱살을 잡으며 쌍방 폭행을 했다는 것이다.

또 "싸움을 멈추게 하기 위해 버스를 길가에 세웠는데 나이 든 사람이 버스에서 후다닥 내린 걸로 봐서 노인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며 "버스에 남아 있던 젊은 사람에게 '왜 싸웠냐'"고 물었더니 "옆에 서있는데 '비키라'고 반말을 하길래 나이 차도 별로 안나고 기분이 나빠서 때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버스패륜남의 목격담을 접한 네티즌들은 "40대 남성은 노인 굴욕, 10~20대 남성은 동안 외모였나 보네..", "완전 반전, 역시 사건은 여러 이야기를 종합해서 들어봐야 해", “버스 패륜남 사건 정말 진실은 뭘까”, “서로 때렸다니”, “버스 패륜남 사건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 "쌍방 폭행인데 왜 게시자는 일방 폭행으로만 느꼈을까.. ", "버스기사 말이 사실이라면 최초에 글올린이 허위사실 유포로 잡아라", "자기가 어른이라고 개념없게 행동하시는분들도 많지요.. 존경받을만하게 행동 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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