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련 핵심 멤버들 대거 선대위 전면 배치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김근태(GT)계를 대선 선대위의 전면에 대거 배치했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선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선후보는 24일 대선기획단의 노영민 기획위원을 후보 비서실장에, 공석이 된 기획위원에 이인영 의원을 선임했다.

노 비서실장과 이 기획의원은 모두 고(故) 김근태 전 의장계로 분류된다.

이 뿐이 아니다. 문재인 캠프는 대변인으로는 경선때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진선미 의원과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성준 의원을 공동 임명했다. 총무본부장은 손학규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재선의 우원식 의원에게 맡겨 살림을 도맡아 하도록 했다.

우원식, 진성준 의원 모두 민평련의 핵심 멤버다. 이날 임명된 5명 가운데 무려 4명이 민평련 인사인 것이다.

특히, 최근 민평련계 박선숙 전 의원이 안철수 후보측으로 옮겨간 게 대한 대응책이라는 평이 나온다.

아울러 ‘친노’로 분류되는 윤후덕 비서실장이 2선으로 후퇴하고 노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은 점과 손학규 경선캠프에 참여했던 우 의원에게 캠프 살림살이를 맡긴 것은 문재인 캠프를 ‘용광로 선대위’로 만들겠다는 뜻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한편, 비노(非盧)의 선봉장에 섰던 민주통합당 정동영(DY) 상임고문이 문재인 후보 캠프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 따르면 문 후보가 정 상임고문을 선대위 전면에 배치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친노 정통세력인 문 후보가 GT계 뿐 아니라 DY까지 품에 안으려는 것은 당내 통합과 화합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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