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제 의무교육 시행법령 발표…네티즌 "우리나라는 9년 의무교육인데.."


▲ 북한 중대발표 관련 외신 보도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북한의 중대발표가 또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외신들이 북한의 중대발표가 놀랄만한 경제개혁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북한의 중대발표 내용이 교육개혁으로 드러나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났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 지난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6차회의에 대해 경제개방 관련 개혁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큰 관심을 보였었다. 신문은 또 “중국이 북한의 추가 개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인 북한은 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르 피가로는 앞서 지난 8월 중순 김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중국통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을 두고 김정은의 중국 공식 방문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주민생활 향상에 역점을 기울여 온 데다, '6ㆍ28 방침'으로 알려진 새 경제정책을 통해 농민이 생산량의 30%를 갖는 등 변화를 꾀하던 상황이었기에 이날 회의를 앞두고는 중요한 경제 정책이 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당일 발표된 내용은 12년제 의무교육 시행법령 발표에 그쳤고, 기대했던 경제개혁에 관한 발언은 없었다.

북한은 이번 의무교육 시행법령을 통해 의무교육 기간을 1년 늘려 12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교 전 교육 1년,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의 학제를 갖추게 됐다.

북한은 이번 조치가 “김정일 동지의 숭고한 조국관, 미래관이 집약돼 있는 중대한 조치”라며 사실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작품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중대발표를 접한 네티즌들은 "북한 중대발표가 12년의무교육이라는군요.....우리나라는 9년 의무교육인데.....이거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북한이 중대발표 외치더니 알고보니 교육개혁? 북한도 샴페인(경제개혁조치)을 누구와 마실지 고심중이지", "북한이 중대 발표한다고 또 설레바리친다", "12년 의무교육을 무슨 큰 일이라고 최고인민회의에서 발표하다니..저번에도 중대발표라고 모든 매체 동원해서 전날부터 난리치더니 김정은 원수 칭호부여했다고 헛발질...이젠 북한의 중대발표는 그야말로 소곱장난 수준이군...더이상 속지말자..", "심심하나?", "김칫국 좀 마시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월에도 중대발표를 하겠다고 예고를 하고 정작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의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중대발표를 마쳐 허탈하게 했다.

다소 무게감 떨어지는 내용로 끝난 중대발표에 네티즌들은 패러디를 "이정도는 돼야 중대보도감"이라면 패러디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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