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스포츠들이 대기중이다.

시즌 종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프로야구는 SK, 롯데,두산 등 2~4위 팀들의 치열한 순위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축구대표팀 최강희호에 재승선한 손흥민과 박주영 등 축구 해외파들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또 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지애와 최나연은 일본을 상대로 대결을 펼치고, 천하장사들이 막강한 대결을 펼질 계획이다.

-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팀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추석연휴에는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2~4위 팀들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26일 현재 3위 롯데에 3.5게임차로 앞선 SK는 추석연휴 기간인 29일 광주 KIA전과 10월1일 대전 한화전을 통해 2위 굳히기에 나선다. 롯데는 30일부터 시작되는 KIA와의 3연전을 반드시 잡아야 2위 추격에 좀 더 가까워진다.

4위의 두산은 29~30일 LG와 2연전을 치른다. 비록 LG는 가을야구에서 탈락했지만 올 시즌 두산전 상대전적은 10승6패를 과시하고 있어 두산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 둔 삼성은 30일 목동 넥센전, 10월1일부터 시작하는 잠실의 LG와 2연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가을야구와는 멀어졌지만 기록경쟁 역시 추석연휴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다. 현재 30홈런 17도루를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 달성에 성큼 다가간 넥센 박병호의 도루 추가도 관심사다. 추석연휴 기간 등판이 유력한 한화 류현진의 7년 연속 10승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해외축구

국내 프로축구 K리그가 추석연휴 기간 쉬는 가운데 29일 해외파들이 줄줄이 출전한다.

먼저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32·뒤셀도르프)는 오전 3시30분 뒤셀도르프의 에스프리 아레나에서 샬케04와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최근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20·함부르크)은 이날 오후 10시30분 하노버96과 리그 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구자철(23)이 속한 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시간 라인네카 스타디움에서 호펜하임과 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발목 부상을 당한 구자철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오후 11시 스토크의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스토크시티와 리그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의 EPL 2경기 연속 선발출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시즌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지동원(21·선더랜드)은 기성용과 같은 시간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열리는 위건과의 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첫 출전을 노리고 있다.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리거들도 오후 11시에 경기를 갖는다. 이청용(24·볼턴원더러스)은 크리스탈팰리스, 김보경(23·카디프시티)은 블랙풀과 리그 8라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그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떠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박주영(27·셀타비고)은 30일 오후 7시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 스타디움에서 그라나다CF와 리그 6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2호골에 도전한다.

- 프로골프

추석연휴 기간 남녀 국내대회가 모두 휴식기에 들어가는 가운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대회만이 열려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제45회 일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억4000만엔·약 20억원)가 27일부터 나흘 동안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골프장 서코스(파72·6545야드)에서 열린다.

신지애(24·미래에셋)를 필두로 최나연(25·SK텔레콤), 박인비(24) 등이 올 시즌 LPGA투어를 거머쥔 이들이 이번 대회를 찾는다.

JLPGA 투어 정상의 선수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미정(30·진로재팬)과 2위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가 나선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한 판 대결을 펼치는 '골프 명예 전쟁'인 라이더컵이 29일부터 3일 간 미국 일리노이주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561야드)에서 열린다.

미국과 일본을 무대로 펼쳐지는 두 개의 골프대회가 예정돼 있어 이버 추석 연휴도 든든하다.

- 씨름

2012 추석장사씨름대회는 28일부터 나흘간 경북 상주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첫날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90㎏ 이하), 한라장사(105㎏ 이하), 백두장사(160kg 이하)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 3판 2선승제,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증서와 황소 장사 트로피, 경기력 향상 지원금(각 체급별로 2000만원)이 지급된다.

태백급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승민(수원시청)은 2011추석대회 태백장사, 2012보은대회 1품, 청양단오대회 2품을 차지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금강급에는 2012보은대회 금강장사 임태혁(수원시청)을 비롯해 2012설날대회 금강장사 안태민, 2011추석대회 1품이자 대학연맹 3관왕 최정만(경기대) 등이 참가한다.

한라급에서는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와 이주용(수원시청)의 대결이 이목을 끈다. 2011추석대회 이후 한 번도 맞붙은 바 없는 이들은 사실상 이번 대회가 올해 첫 맞대결이다.

백두급에는 최강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결장한 가운데 2012청양단오대회 백두장사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와 2011추석대회 백두장사 장성복(동작구청)이 우승후보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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