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부위원장 등 개혁 성향 인사 중심으로 조직 변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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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신영호 기자]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 의총에서는 친박 2선 후퇴 등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박 후보의 지지율 답보상태가 깔려있는 위기론과 이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거론된 친박 2선 후퇴론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조직 개편 논의 양상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그러나 인위적인 인적쇄신보다는 박 후보가 내건 화합이라는 틀에서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 인적 쇄신 포함 대선 전략을 두고 당내 분열이 생길 조짐이다.

"선대위 재구성 포함 전권 후보에게 주자"

유승민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은 이날 박 후보를 제외하고 당 지도부 선대위원 당직자 총사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장은 "이대로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선대위 재구성을 비롯해 후보에게 전권을 백지위임하자"고 제안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친박 2선 후퇴론을 처음 제기한 남경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도 이날 의총에서 유 위원장과 비슷한 취지로 모두 바꾸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도권 의원들도 강한 위기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비서실장 사퇴 시사

친박 2선 후퇴론 대상으로 지목된 최경환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 입장으로는 언제든지 물러나고 싶다"고 밝혔다.
만약 최 비서실장이 사퇴하면, 선대위에 있는 친박 인사들의 거취 문제에 영향을 주면서 선대위 재구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선이 76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인위적 인물 교체는 시기상조이자, 박 후보가 내건 화합 취지에도 벗어났다는 이유로 회의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4대강 자전거 현장 탐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끌 생각이 있었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할 때부터 사당화를 안만들었어야 했다면서도 친박2선 후퇴에 대해선 "(대선이) 며칠 안남았는데 지금와서 (친박이) 2선 후퇴를 하기에는 시기가 늦었다"고 말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대선을 76일 앞두고 대선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친박 2선 퇴진론은 일종의 내부 분란으로 보인다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역량을 다해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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