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8일 "대기업들이 빵집을 철수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자사나 계열사에 입점시키는 등 밀어주기 행태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지분 40%를 갖고 있는 신세계SVN의 빵 브랜드들이 계열사인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세계SVN의 지분은 조선호텔 45%, 정유경 40.0%, 우리사주가 각각 15%를 소유하고 있다.

신세계SVN의 '데이엔데이'는 전국 138개 이마트 지점중 111곳, '밀크앤허니'는 26곳 등 모두 137개에 입점해 있다.

백화점 역시 10개 신세계백화점 중 9개에 '달로와요'가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이같은 의혹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 131개 매장에 이 사장과 홈플러스가 만든 '아티제블랑제리'가 130곳에 입점해 있었고, 326개 홍플러스SSM 지점중 242개에도 아티제블랑제리가 성업중이었다.

정 의원은 "아티제블랑제리 지분의 거의 홈플러스 소유지만 호텔신라 보유 지분 19%를 홈프러스가 인수해 서민들은 대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지분이 양도된 것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롯데마트도 총 96개 지점에서 97개 '보네스뻬' 빵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보네스뻬는 롯데 계열사인 롯데브랑제리의 브랜드로 이 브랜드는 30개 롯데백화점중 16곳을 장악했다.

특히 신격호 롯데회장의 외손녀인 정선윤씨가 설리한 '포숑'도 대기업 골목상권 침해논란으로 지난 1월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운만 띤후 롯데백화점에서 7곳이 영업중이라고 정의원은 밝혔다.

이밖에 현대백화점은 14개 백화점중 13곳에 계열사 현대그린푸드의 '베즐리베이커리'가 입접해 있었다.

정 의원은 "대기업의 계열사빵집 챙기기와 같은 그룹사 밀어주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손수 만든 빵을 하나라도 더 팔려는 소상공인들의 희망을 자르는 행위"라고 통박하고 지경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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