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적으로 정치적 배수진 칠수밖에 없고 좌고우면·반목할 시간 없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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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강주모 기자] 새누리당내 '뚝심의 사나이'이면서 '불곰'으로 통하는 김무성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전 원내대표)가 지난 4·11 총선서 공천 탈락 당시 보여줬던 '백의종군' 이후 다시 한 번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오후, 연말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선된다는 전제로 "저는 백의종군의 연장선상에서 (새 정부의)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 본부장은 서울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중앙위 워크샵에서 "12월19일 박 후보는 당연히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오늘 정말 비장한 각오로 저 스스로의 지위를 낮추면서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우리 모두 개인 생각은 접어야 한다. 저 자신부터 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숙명적으로 정치적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는 공동 운명체다. 이 같은 시점에 우리에게 계파가 무슨 소용인가. 지금부터 비주류는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좌고우면하고 반목할 시간이 없다. 우리가 통합된 힘만 모아주게 되면 박 후보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역대 선거 중 이기는 선거의 전략은 시대정신에 따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고 쇄신하는 것이었다. 그런 차원에서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 같이 시대흐름에 맞는 정책들을 박 후보가 주도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선대위 활동과 관련해 "당장 선대위 본부장실은 24시간 가동하겠다. 내일부터 야전침대를 만들어 사무실에서 모든 숙식을 해결토록 하겠다. 무슨 문제든지 즉각 대응하고 시간에 관계없이 즉각 결정해 나가겠다. (후보를)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대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모든 인사가 선대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겠다"며 "소외감을 가지지 않도록 빠른 시간 내에 보직을 부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공천에서 탈락한 그가 탈당 후 신당에 입당하거나 창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신의를 지키며 백의종군을 선언해 당내 미공천 인사들의 탈당 도미노 사태를 혈혈단신으로 막아낸 바 있다.

그의 이번 '임명직 고사 선언'으로 자연스레 당내 핵심 인사들의 거취 표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무소속 안철수 후보도 최근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선거운동을 도왔던 인사들을 내각에 앉히지는 않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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