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나용민 기자] 통도사(주지 원산)가 창건 1천367주년을 맞아 23일 개산대제(開山大齊) 법요식을 봉행했다.

설법전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스님과 신도 등 2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부인 김정숙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개산은 사찰을 창건해 문을 연다는 의미로 통도사의 생일에 해당되며, 개산대재는 신라 신덕여왕 15년(646년) 자장율사가 영축산에 금강계단을 쌓아 부처의 사리(舍利)와 가사(袈裟)를 봉안하고 통도사의 산문을 연 날(음력 9월9일)을 기념, 해마다 열린다.

법요식에 앞서 대웅전 앞에서는 부처와 불보살을 그린 대형 탱화를 행사장으로 모셔오는 괘불이운(掛佛移運)이 장엄하게 펼쳐졌다.

'만발공양 차별없는 베풂'을 주제로 하는 올해 개산대재에서는 학술세미나, 전계식, 북한사찰 사진전 등도 열렸다.

부처님의 사리와 가사를 모셔 '불보사찰'로 불리는 통도사는 팔만대장경을 모신 '법보사찰' 해인사, 고려국의 보조국사 이래 16국사를 배출한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삼보(三寶)사찰'의 하나이다.

원산 주지 스님은 봉행사에서 "통도사 생일을 맞아 자장율사의 지계정신과 창건정신을 되새겨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큰 교훈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취재=영남지역본부]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