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돗대산 추락 참사 유골 보관비용 지불문제 해결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지난 2002년 경남 김해 돗대산에서 발생한 중국 민항기 추락 참사의 희생자들이 10년 만에야 영원한 안식을 하게 됐다.

‘김해 중국항공기사고 대책위원회’와 창원 한마음병원 장례식장, 중국 국제항공공사(CA)측은 26일 병원에 임시 보관돼 있는 희생자들의 유골을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희생자 추모공원 인근 남골당에 안치하기로 합의했다.

사고 발생 이후 10년 6개월여 만에 수억 원의 유골 보관비용 등을 CA측이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이같이 성사됐다.

그동안 이들 유골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방치되다시피 했으며 3년 전 대법원에서 희생자에 대한 손해바상 소송이 끝나 법적 분쟁은 종결됐지만 이 병원에 임시 안치된 희생자 유골은 보관비용 지불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갈 곳을 찾지 못했던 것이다.

113기의 희생자 유골은 사고이후 지금까지 나무 유골함에 담겨져 창원 한마음병원에 임시 보관돼 왔다.

사고대책위와 한마음병원 측은 26일 창원 한마음병원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인제를 지낸 뒤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처가 될 김해 추모공원 인근 납골당으로 유골함을 옮겼다. [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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