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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나영 기자] 극심한 경기 불황과 소비 위축 현상에도 보세 의류와 화장품 시장 등 패션 업계만큼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트렌디한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보세 의류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며, 불황 속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의류 스타일은 의류의 기획, 디자인, 제조, 유통, 판매의 모든 과정을 제조회사가 일괄 담당하는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형 브랜드다. 일명 패스트 패션이라고도 불리는 SPA 브랜드들은 백화점과 같은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고,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명동에 자리한 ‘THE GAM(더 감)’은 한국형 SPA 브랜드다. 매일 30~50가지의 신상품이 입고될 정도로 최신 트렌드를 지향하는 ‘THE GAM’은 옷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간절기에도 부담 없는 가격대와 천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스타일로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외 소싱과 국내 생산 인프라를 통해 고품질의 제품을 박리다매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명동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기의 변동과 상관 없이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과 디자인의 옷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SPA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한국형 SPA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를 창업 아이템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THE GAM’의 경우 약 59m² 기준 , 매장 상품 비용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포함해 3,000 ~ 4,000만원선에서 매장 오픈이 가능해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조건에 따라 상품만 제공 받을 수도 있으므로 매출로 인해 걱정되는 요즘 타 업종 매장 또는 점포주는 업종 변경 등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THE GAM’은 국내외 대형 공장의 아웃소싱으로 원가 마진을 줄이고, 광고 및 판촉비를 없애는 대신 이를 매장 마진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매장의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0여 개 매장이 성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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