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불꽃축제 130만 인파 몰려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제8회 부산세계불꽃축제가 28일 오후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사랑(LOVE)'을 주제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기상 악화로 사상 처음 하루 연기되는 소동이 벌어진 끝에 열린 이날 불꽃축제에는 쾌청한 날씨 속에 130만 여 명(주최 측 추산)의 인파가 몰려 불꽃의 향연을 즐겼다.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불꽃쇼에서 부산불꽃축제에서만 볼수 있는 1.2㎞ 길이의 나이아가라 불꽃을 비롯해 레인보우 불꽃 등 초대형 불꽃들이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불꽃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프로포즈 이벤트였다. 식전 행사로 마련된 불꽃음악회에서 공모를 통해 선택된 우화수(27)씨와 감준현(36) 씨가 무대에 올라 각각 자신의 연인과 부인에게 진한 감동을 담은 프러포즈를 했다.

불꽃쇼 중반부에는 사랑을 주제로 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하트 모양의 불꽃이 터졌고, 이때 연인이나 부부 관람객들이 앉은 자리에서 각자 프러포즈를 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전날 예상치 못한 폭우로 불꽃축제가 하루 연기되면서 공들여 준비한 거리 퍼레이드가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시는 애초 27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시민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군악의장대, 외국인 전통 공연, 브라스밴드 공연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을 준비했지만 비로하루 연기되면서 취소됐다.

이와 함께 불꽃축제가 잘 보이는 광안리 해변의 커피점과 호텔 등을 예약한 관람객들이 환불.예약 최소를 요구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취재=영남지역본부]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