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일정 곧 국제기구에 통보…발사시각은 오후 4~6시55분 예상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지난 26일 발사가 연기돼 아쉬움을 줬던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다음달 9일 이후, 늦어도 24일 전에 발사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나로호 3차 발사 예정기간을 다음달 9~24일로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현재까지 이상 현상(고무 실 파손)을 분석한 결과 (나로호의) 개선과 보완, 국제기구 통보에 필요한 기간을 모두 고려할 때 다음달 9일 이후에는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확한 발사예정일에 대해선 "9일에 꼭 발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9일 이후에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말 기술적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9일과 24일 사이에 다시 발사예정일을 정해야 한다"고 정확한 날짜 추측은 피했다.

당국은 이같은 일정을 곧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할 계획이다.

국제기구 통보 문서에는 관례상 발사예정일을 다음달 9일로, 발사예비일은 나머지 10~24일로 표현된다.

발사 예정시각은 오후 4시부터 6시55분 사이가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교과부와 항우연은 나로호의 발사를 연기시켰던 고무 실 파손과 관련, "새로운 실로 교체해 220기압으로 수행한 밀봉 시험에서 누설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한국과 러시아 기술진이 참여한 한·러 비행시험위원회(FTC)도 이 문제를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로호는 지난 26일 발사가 예정됐으나 로켓 하단부와 발사대 연결 부위의 링 모양 고무 실이 찢어져 헬륨 압력이 적정수준으로 오르지 않는 등 결함이 발견돼 "1단과 발사대 연결 부위에서 문제가 발견돼 발사일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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