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연기 원인인 파손된 실, 모스크바에 보내 정밀분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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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채송이 기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3차 발사가 11월9일 이후로 미뤄졌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29일 오전 11시에 열린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에서, 나로호 3차 발사 일정논의를 회의한 결과 다음달 9일부터 24일 사이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발사 예정시각은 오후 4시부터 6시55분 사이로 검토되고 있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10월 말에서 내달 초까지는 발사가 가능하지만 겨울로 갈수록 '발사 윈도'(우주 발사체를 발사해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는 시간대)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이상 현상(고무 실 파손)을 분석한 결과 (나로호의) 개선과 보완, 국제기구 통보에 필요한 기간을 모두 고려할 때 다음달 9일 이후에는 나로호 발사 추진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발사예정일에 대해서는 "9일에 꼭 발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9일 이후에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주말 기술적 분석 결과가 나오면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9일과 24일 사이에 다시 발사예정일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 같은 일정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해사기구(IMO) 등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나로호의 발사 연기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실(seal) 파손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러시아 연구진이 파손된 실을 모스크바로 보내 추가 정밀 분석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나로호는 지난 26일 발사가 예정됐으나 발사체 내부 헬륨탱크로 헬륨가스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로켓 하단부와 발사대 연결 부위의 링 모양 고무 실이 공급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것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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