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 참가 한국선수 중 2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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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한국에서의 '괴물'은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괴물로 통했다. '괴물 투수'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이 한국 프로야구사 역사를 갈아치우며 고액의 몸값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 앞에 두게 된 것.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전 한화에 류현진 포스팅에 대한 결과를 통보했다. 한화는 메이저리그의 류현진을 영입하기 위한 최고 입찰액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화 관계자는 "포스팅 결과가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 류현진의 가치에 부합되는 금액으로 판단하고 최고 입찰액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금액은 역대 포스팅시스템에 참가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액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거는 류현진의 기대가 남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저리그 구단이 류현진 영입을 위해 입찰액으로 내민 것은 2573만7737달러(약 280억원)다.

이는 류현진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뒤 외신들이 예상했던 금액도 웃도는 금액이다. 현지에서 나온 예상 가운데 800만달러로 낮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고, 최대 250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도 있었다.

류현진의 포스팅에는 최소 4개 이상의 구단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을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보스턴 레드삭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류현진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도 류현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한화는 류현진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했을 당시 류현진과 '합당한 가치'를 만족시킬 때 입찰액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입찰액은 류현진과 한화가 합의한 '합당한 가치'를 충분히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나의 꿈을 위해 한걸음 다가섰다. 나의 도전이 많은 국민과 야구 꿈나무들에게 큰 희망을 키우는 에너지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과 신뢰를 보여준 구단과 김응용 감독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공식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운영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측을 통해 30일 동안 단독 협상권을 따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다.

한화 측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최종 결정될 때까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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