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어닝쇼크' 기록해 그 여파가 번져…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K-POP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증권사의 러브콜을 받았던 엔터테인먼트주(이하 엔터주)가 지난 14일 일제히 하락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그 여파가 유사 종목에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 날 코스닥시장에서 SM은 전 거래일 대비 14.88%(1만300원) 급락한 5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만에 2100억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하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는 3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도 전일대비 13.86%(1만300원) 하락한 6만4000원을 기록했다. YG 주가가 6만원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 9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로엔과 JYP엔터테인먼트는 각각 -7.48%, -4.63% 떨어졌다.

이 같은 엔터주의 급락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밑돈 SM의 3분기 실적이 화근이 됐다.

SM은 이 날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9.0%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의 당초 전망보다 최대 2배 가량 낮다.

동부증권은 SM이 3분기 2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의 컨센서스도 186억원이었다.

그동안 엔터주는 K-POP 열풍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었다.

특히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64위로 등장한 지난 9월14일 이후 전 날까지 SM 주가는 19.98% 올랐다. YG는 무려 26.78%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0.96% 빠진 것과는 대조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SM의 어닝쇼크로 당분간 엔터주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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