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새누리당 조해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6일,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그런 과정을 통해서 대통령에 선출된다는 것 자체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결코 옳지 않고 도움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매체에 출연해 "큰 의미에서 보면 정도에서 벗어난 술수정치의 범주에 들어가는데 그런 점에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라는 대한민국 최도 지도자를 뽑는 과정이 정책 등으로 평가되고 심판받지 않고 누가 누구하고 짝짓기를 하는지, 표가 어떻게 모이는지 등 이벤트로 진행되는 것이 21세기 대한민국 선진정책에 맞는가"라고 반문키도 했다.

그는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에서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서는 "단일화라는 정치적 과정이 이런 정도의 변수도 없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예상됐던 하나의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단일화는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제 입장"이라며 "서로 불신하고 다투고 상처를 주다가 결국 봉합하는 수준으로 단일화가 되면 야권에서 기대하는 극적인 효과는 반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대변인은 특히 안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야권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성향도 그렇고 지난 5년동안 이명박 정부 기간동안에 정부 지원으로 일을 많이 해왔고 가치관과 세계관을 봐도 민주당과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대통령 후보가 될 기회를 얻기 위함"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안 후보의 힘을 빌려서 하겠다는 뜻이고 안 후보는 안 후보대로 동상이몽으로 같은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향후 단일화 후보로 누가 될지 여부에 대해 "전반적으로 민주당의 전통 지지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고 문 후보로 기울고 있는데 이렇게 간다면 안 후보로의 단일화는 힘들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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