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택시법' 통과시 무기한 운행 중단 단서


버스 운행재개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버스 운행재개로 예상했던 혼잡함은 없었다. 버스파업으로 인해 새벽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됐던 버스운행이 22일 오전 6시20분부터 서울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재개해 출근길 대란을 피했다.

22일 국토해양부는 전국 모든 지역의 버스들이 이날 오전 7시20분부터 운행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각 버스 회사에 "오전 6시20분부터 버스 운행 중단을 해제하고 즉시 운행을 재개하라"는 긴급업무연락을 내렸다. 서울에 이어 인천경기를 비롯해 전국 지역 버스회사 운행이 정상화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날 "정부의 간곡한 요청과 국무총리실에서 국회에 택시관련법안의 상정을 유보할 것을 요청한 것을 감안, 버스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벽에 결정된 운행재개 소식을 듣지 못한 시민들은 때아닌 혼란을 겪기도 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러 가다가 다시 버스 승강장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 버스파업이 완전히 철회된 것이 아니라 버스운송조합 등 단체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택시 대중교통 법안'이 처리된다면 무기한 운행 중단을 실행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들은 "버스업계는 정부의 요청이 있고 국무총리실에서 국회에 택시관련법안의 상정을 유보하여 달라고 요청해 버스 운행을 재개했다"며 "그러나 국회가 대중교통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전면 운행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어 "버스 이용 시민에게는 교통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버스업계의 결정을 감안해 정치권은 택시 대중교통 포함 법제화를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버스의 전면 파업에 대비해 마을버스를 한시간 앞당겨 오전 5시부터 증편 운행한 바가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