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부품 급격하게 줄이고 LG부품 선호

[투데이코리아=채송이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소송전이 1년 넘게 장기화 되는 가운데 애플이 삼성 부품 사용을 줄이고 LG 제품 사용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26일 애플 최근 출시한 태블릿PC 아이패드 10대 중 7대에 LG가 만든 LCD 패널이 탑재됐다고 밝혔다.

애플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만한 생산능력을 갖춘 LCD패널 생산업체가 많지 않은데 애플이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 대신 LG 부품의 사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애플의 태블릿PC '4세대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에 사용된 9.7인치 LCD 패널 출하량은 591만6000대였다.

이 중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출하량은 전체 출하량 중 71.8%인 424만8000대를 차지했다. 지난 3월 전체 출하량의 24%인 88만6000대에서 약 5배 증가한 것이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출하량은 전체 출하량 중 7.2%인 42만8000대를 차치해 LG디스플레이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전체 출하량의 70%인 257만8000대에서는 80% 이상 급감했다.

특히 아이패드 미니에 쓰이는 7.9인치 LCD 패널에는 삼성 LCD 패널이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애플이 삼성과의 소송으로 삼성의 부품을 쓰지 않는 사이 대만·중국 업체 대비 기술력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가 제품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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