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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영주 기자] 강남역 일대 맛집 중 한 곳인 한우전문점 ‘구대감’이 최근 무지개빛깔의 신메뉴 ‘칠삽겹’을 선보였다. 구대감 생고깃집의 야심찬 신메뉴 칠삼겹은 국내산 한돈을 무지개색깔에 맞춰 고추장, 된장, 카레, 허브, 마늘, 간장, 와인 등에 숙성시켜 맛의 깊이와 식감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구대감은 삼겹살 특유의 식감과 고소함을 살리기 위해 순수 국내산 한돈만을 고집하며, 숙성을 위한 소스에도 특별한 정성을 담고 있다. 가격도 600g 기준 33,000원에 책정돼 있어 1인분에 8,000원 정도면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재료에 숙성된 영양가 높은 삼겹살 메뉴임에도 기존 삼겹살 대비 전혀 부담 없는 가격대로 책정된 것은 구대감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을 위해서라고.

구대감이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가로 신메뉴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해 불어 닥친 수해 피해에서 얻은 경험 덕분이다. 작년 7월 강남역 일대가 수해로 침수되었을 당시 지하에 위치해 있던 구대감 역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 10억 원에 달하는 매장 전체가 물에 담겨 숟가락 하나도 건질 수가 없었던 것.

구학성 대표는 “지난 해 수해로 나는 전 재산을 잃었고, 직원들은 소중한 일터를 잃었다”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동안 가족처럼 지내왔던 직원들과 고객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재기의 꿈을 다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4월여가 지나고 구학성 대표는 직원들과 힘을 합쳐 매장을 재오픈하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강남역맛집, 강남역고깃집 등으로 회자되며 높은 인기를 끌었던 덕분인지 오랜만에 오픈이었음에도 고객들의 성원은 여전했다.

이에 구 대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메뉴와 서비스를 선보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선보이게 된 메뉴들이 점심특선, 한정식 특선, 사또정식, 암행어사 등 다양한 한정식이었다. 특히 평일 점심특선은 저렴한 가격에 들깨죽, 샐러드, 맛탕, 해파리 냉채 등 15반상을 맛 볼 수 있도록 해 인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에 야심 차게 출시하게 된 칠색삼겹살 역시 고객 성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구비된 만큼 맛과 영양, 가격 경쟁력을 모두 고려하게 되었다는 게 구대감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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