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체성, 굳건한 안보 통해 지켜져야"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인 상도동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동지회가 3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동지회 소속 회원들은 이날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를 찾아 "박 후보가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 부단한 정치쇄신을 통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더욱 중시되고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가 더 공고하게 뿌리내리게 되기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와 정부수립 이후 지켜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굳건한 안보를 통해 지켜져야 한다"며 "한반도 통일과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고 성장과 분배가 균형 잡힌 활기찬 경제 대국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의 지난 9월 24일 '5·16과 유신은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정치발전 지연했으며 피해 입은 분들과 가족에게 사과드린다'는 발언을 매우 뜻깊게 받아들이며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통일과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고, 갈수록 개방화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무역을 확대하고 성장과 분배가 균형 잡힌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경쟁에서 낙오되거나 소외된 사람들을 배려해 빈부격차와 사회양극화를 해소하는 선진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이 지지선언문을 낭독하려는 순간 한 참가자가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민주화 투쟁 일선에서 헌신과 희생으로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탄생에 뒷받침해온 당원들에 대한 모독이며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성춘 민주동지회 사무총장은 행사 후 브리핑을 통해 "이 남성은 민주산악회, 민추협, 민주동지회 회원이 아닌 저희들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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