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보도 후 문국진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인사...배경에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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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력위조 의혹불진 세계일보 김병수 사장.
[투데이코리아=구재열 기자] 세계일보 김병수 사장의 학력위조의혹이 통일교의 도덕성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문선명 총재 사망 이후 불거진 통일교 문형진 회장의 하버드대 학력 과대포장 의혹과 문인진 전 미국회장의 혼외출산설(?)로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통일교가 또 다시 통일그룹 산하 언론사인 세계일보 사장의 학력위조 의혹이 제기돼 내분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더욱이 세계일보 사장의 학력위조의혹이 미디어전문매체에 보도된 이후 오히려 실질적인 세계일보 오너인 통일그룹 문국진 이사장이 세계일보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해 그 배경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전문매체인 미디어오늘은 지난 10월 24일자 신문에서 “세계일보 사장 다녔다는 대학… 폐교·미인가”라는 제하의 보도에서 “김병수 세계일보 사장이 미인가 대학을 나왔으나 인가받은 대학을 나온 것처럼 학력을 기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폭로했다.

미디어오늘의 보도에 따르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연합뉴스 인명사전 및 언론보도에는 김병수 사장은 1984년 영국 클레이튼 대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나와 있지만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현재 영국에 ‘클레이튼 대학’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영국 교육부가 “영국에 클레이튼 대학(Clayton University)은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고도 미디어오늘 측은 덧붙였다.

세계일보 사장의 허위학력 논란은 통일교 후계자로 지목됐던 것으로 알려진 문선명 총재 7남인 문형진 회장의 하버드대 학력과대포장 논란과 문 총재의 차녀인 문인진 전 미국회장의 혼외출산의혹 논란과 겹쳐 통일교와 통일그룹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혔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세계일보 사장의 학력위조의혹 폭로기사는 문선명 총재 사후 후계를 둘러싼 분쟁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통일교 후계 구도가 혈족간의 싸움으로 불거지면서 통일그룹에 부담을 주려는 의도의 일환으로 세계일보 사장의 학력위조 의혹이 기획기사로 보도됐다는 분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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