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20살 애덤 란자

[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14일(현지시간) 오전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한 28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

코네티컷 경찰은 13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20명, 어른 6명이 사망하고 뉴저지 코네티컷에서 사망한 용의자의 아버지와 코네티컷 뉴타운의 친척 등 총 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범인인 애덤 란자(20)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모친이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는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를 찾아가 어머니와 이 학급 유치원생들에게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26명이 숨졌다. 범인은 이후 자신에게 총격을 가해 결국 사망했다.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범인의 부친과 자살한 범인을 포함해 현재 사건 관련 사망자는 28명.

특히 미국에서 가장 잘 살고 안전한 곳으로 평가받는 코네티컷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많은 미국인들을 충격과 비판에 빠뜨리고 있다.

학교에서 벌어진 역대 총기난사사건으로는 1999년 4월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학생과 교사 등 15명이 사망했다.

또 2007년 4월 버지니아주 버지니아텍 대학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역대 최다 인명피해를 낳았다.

최근 들어 캠퍼스에서 크고 작은 총기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 미국을 충격에 빠뜨린 이번 참사로 총기를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애도성명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참사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이런 비극적인 일이 자꾸 발생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어린이들은 물론 희생당한 사람들의 미래가 없어진 게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총기 난사사건을 막기 위해 "의미있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부터 18일까지 조기를 게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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