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트·3D 그래픽·터치스크린 등 신기술을 앞세운 방송국 간 '자존심 싸움'


사진=SBS 대선 개표방송 티저 캡쳐

KBS "방송 시간 4시로..후보 캐릭터 활용한 3D 그래픽"
MBC "편안한 CG+예능적 재미"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개표방송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이번 개표방송은 5년마다 한 번씩 치뤄지는 국가의 가장 큰 선거임에 많은 시청자들이 생중계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돼, 방송국 간의 자존심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때문에 이번 개표방송에선 어떤 방송 신기술들이 선보여질까도 기대되고 있다.

앞서 KBS는 사상 최초로 후보 캐릭터를 활용한 3D 그래픽과 9종류의 가상세트을 선보인다고 밝혔고, MBC는 편안한 CG 중점으로 두고 박명수가 야외 MC로 나서는 등 예능적 재미도 추구할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곳은 지난 4.11 총선방송 당시 '개표방송의 혁명'이라 불리운 SBS. SBS는 정몽준과 강기갑 등 정치인들을 대거투입시킨 홀로그램, 톡톡튀는 멘트 등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한 포털사이트에서 실시한 방송사호응도 조사에서 무려 53.7%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SBS는 이번 대선에서 지난 총선 방송에서 호평받은 3D 애니메이션을 정글과 펜싱, 스키 콘셉트 등을 도입한 6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SBS의 개표방송 티저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에 대한 흥미를 보이고 있다. 마치 인터넷 강의를 연상시키는 박진감 넘치는 구성과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교복을 입고 달리기를 하고 줄을 타고 구르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너무 딱딱하게 가는거보단 국민들이 더 가깝게 느낄수있게 하는게 더 나은듯. 안그래도 지금 정치는 본인이랑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아서"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총선부터 SBS 준비 많이한게 느껴지더군요"라며 지난 총선 개표방송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쩌러ㅋ개표방송은 sbs다!", "SBS 국회의원선거때도 완전 웃겼음", "진짜 요즘 그나마 SBS가 나음", "완전 보고싶게 만들어놨네", "얘네 진짜 안 밀릴라고 이 악물고 하고 있다", "개표방송에 무슨 티저ㅋㅋ", "영화예고편임?", "게임중곈 줄 알았네", "투표 방송이 재밌을 것 같은 느낌", "나뭇가지 잡고 타잔같은거 저거 뭔데ㅋㅋ", "근데 이번 총선방송 스브스로 봤는데 재밌었음", "중간에 달리기 하고 공중구르기 하는 거 머야 기발하다", "얘네는 무슨 5년전 그순간부터 지금까지 선거방송만 준비한듯"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를 위해 KBS는 광화문 광장에 스튜디오를 설치해 KT 광화문 사옥 외벽을 활용한 2원 중계를 준비했고, MBC는 광화문 시청에 스튜디오를 열어 카카오톡 등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이용한 색다른 개표 중계를 한다.

또 KBS는 선거 방송 선점을 위해 오후 4시로 앞당겨 편성했으며, 지난 총선에서 구성에 대한 혹평을 들은 MBC는 가장 먼저 선거방송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이번 개표방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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