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꾸준히 흘리는 것' 추천…'드라이기' 이용해 녹일 수 있어


▲ 사진=겨울철 온수 계량기 동파관련 보도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추운 겨울 출근 준비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 다면 정말 당황스러울 것이다.

올 겨울 평년보다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벌써부터 수도계량기 동파사고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일 하루 서울에서만 계량기 동파사고는 300여건, 올 겨울 들어 벌써 800여 건의 동파신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4일 계량기 내부를 헌옷이나 신문지 등의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를 보온덮개(비닐)로 막아 찬 공기 유입을 차단하면 수도계량기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는 보온덮개를 사용하면 계량기 내부온도가 0.38~3.26℃ 높아지고, 보온재와 보온덮개를 함께 사용하면 내부온도가 7.7℃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한해 평균 5만6000여 가구의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며, 이 가운데 40%는 헝겊이나 신문지를 미리 넣었는데도 동파된 경우였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에서 계량기 동파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영하 10도의 조건에서 이 보온재에 종류에 따라 동파시간이 달라지는 것에 대한 실험에 따르면 신문지나 헌옷을 넣은 계량기는 8시간 만에, 보온팩을 넣은 계량기는 11시간 뒤 동파됐으나 물을 흘려준 계량기는 영하 10도에도 그대로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동파는 계량기 내부로 흘러가는 물이 어는 것과 동시에 계량기까지 얼어 터지면서 발생하므로 수도꼭지를 조금씩 열어 놓아서 계량기 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화장실 변기물을 1~2시간 간격으로 내려주고 외출하거나 잠자기 전엔 반드시 수돗물을 틀어놓아야 계량기 동파를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가정에서도 수도계량기 동파방지를 위해 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이불, 헌옷 등 보온재를 덮고 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수건이나 헝겊을 미지근한 물로 적셔 계량기를 감싸고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 녹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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