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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목관절 부상으로 한국 방문을 취소한 마리아 샤라포바가 내년에 다시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 샤라포바는 'Windows8 월드빅매치'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JSM매니지먼트, IMG코리아 등 3사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샤라포바가 국내 팬들을 위해 내년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의 참가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에이전트를 통해 "지난 23일 연습 후에 쇄골 부위에 이상을 느꼈고 24일부터는 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며 "25일 MRI(자기공명영상)촬영을 한 결과 목관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판정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치의로부터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운동을 자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5일 후 다시 진찰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세계 최고의 팬들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들 앞에서 멋진 테니스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고대해왔는데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를 취소하게 돼 아쉽다"며 "이번 대회 불참에 대한 보상을 위해서라도 내년에 한국에서 열릴 다른 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모터 및 스폰서들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수 JSM 대표는 "예기치 못한 샤라포바의 부상으로 대회를 취소하게 됐다. 멋진 경기를 기다려 온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보즈니아키 단독으로 경기를 할 수 없는 만큼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아쉬워했다.

또 "올해는 부상으로 아쉽게 대회가 무산됐지만 샤라포바가 한국 팬들에게 많이 미안해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자리를 마련해 보겠다"며 "내년 KDB코리아오픈이 10주년을 맞게 된다. 대회 초대 우승자(2004년·단식)였던 샤라포바가 다시 한 번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샤라포바와 보즈니아키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보즈니아키와 동행할 예정이었던 세계 골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의 방한 일정도 함께 취소됐다.

'Windows8 월드빅매치'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 특설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본 경기 후에는 샤라포바-이휘재(개그맨), 보즈니아키-매킬로이가 짝을 이뤄 특별 혼합복식 경기도 펼칠 계획이었다.

이미 예매된 티켓은 옥션티켓과 G마켓을 통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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