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약과 독"이라는 의견도


솔로대첩 유부남 사건

[투데이코리아=구재열 기자] 솔로대첩 유부남 사건이 벌어져 SNS의 부작용에 대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솔로대첩 유부남 사건은 얼마전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열린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열린 대규모 SNS 미팅 이벤트 '솔로대첩'에서 유부남을 만난 여성의 사연이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다.

솔로대첩은 대학생이 재미삼아 SNS에 올린 것이 예상치 못한 네티즌의 열렬한 호응으로 이뤄진 행사다.

지난 26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솔로대첩에서 만난 남자가 유부남입니다. 아내분이 고소하신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여성은 우연히 친구와 함께 행사에 들렀다가 기혼자와 만나 소송에까지 휘말릴 상황에 놓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해당 글을 올린 여성은 "솔로대첩이 어떻게 진행되나 궁금해서 친구와 구경삼아 나갔다. 하지만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데다 사람도 많아 돌아가려는 찰나 한 스물 여덟이나 아홉쯤 되보이는 분이 쑥스러운듯 연락처를 물어왔고, 인상이 좋아보여 번호를 알려줬다. 또 함께 식사를 하면서 서로 호감을 갖게 됐다"며 "다음날인 크리스마스 당일 날도 만나 데이트를 즐기면서 과감한 애정표현도 주고받는 등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다음날인 26일 한 여성으로부터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이 그렇게 좋으냐'는 등의 메시지를 받았고,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고소하겠다'는 말만 들었다"며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본인에게 분명 잘못이 있다. 유부남인걸 모르고 만났는데 죄가 성립되느냐. 아직 이틀밖에 안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다행히 솔로대첩은 큰 사건 없이 무사히 끝났지만, 이렇게 알려지지 않은 일들이 많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함께 "처음 만난 사람에게 연락처를 준 게 잘못이다"는 등 솔로대첩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대부분 유부남과 사귀는 결혼 안한 아가씨가, 왜 불륜에 빠졌냐고 물으면 맨 처음 남자가 결혼한 걸 속이고서 연애를 시작했기 때문이라 대답", "그 여자분은 남자와 그 부인을 함께 고소해야 할듯", "남편이 바람피우고 싶어서 솔로행세 한거니까 남자를 털어야지", "유부남이 총각행세를 하고 다녀", "정상적인 만남을 가지러 간 거 아니잖아?", "부부끼리 짜고치는것 같은데?", "SNS 솔로대첩의 부작용.. SNS의 약과 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당초 솔로대첩은 그 행사에 대해 부정적 혹은 우려의 시선과 취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반응들이 다수 있었다. 이에 경찰들은 행사가 일종의 축제 성격이어서 원천 차단은 불가하지만, 성추행 등에 대비해 행사장 구석구석에 경찰력을 배치했고, 서울 여의도공원 측 역시 사건·사고 가능성을 들어 행사 자체가 불법이라고 규정해 솔로대첩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으며, 주최 측이 행사를 강행할 경우 도시공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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