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 놀잇배 2척 복원, 5월부터 운영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송도 해수욕장의 다이빙대가 복원되게 된다.

부산 서구청은 3일 올해 송도 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송도 4대 명물’ 부활에 나선다고 밝혔다.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 일본이 송도유원주식회사를 설립해 개발에 착수한 국내 첫 공설 해수욕장, 국내 해수욕장에서는 첫선을 보인 해상 다이빙대를 비롯해 놀잇배인 포장유선(遊船)과 케이블카, 구름다리는 4대 명물이라 불리며 2000년대 이후 쇠퇴기로 접어들기 전까지 매년 해수욕장으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았다.

특히 다이빙대는 해양 레포츠라는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 입소문을 타며 전국적인 인기를 모아 당시로서는 독특한 스릴을 맛보기 위해 여름이면 높이 6m의 다이빙대 앞으로 줄이 이어졌다.

1910년 설치된 다이빙대는 80년 넘게 건재함을 과시하다 1987년 태풍 ‘셀마’로 파손되면서 사라졌다.

부산 서구청은 올해 4대 명물 가운데 다이빙대와 포장유선을 피서객에게 다시 선보일 예정으로 총사업비 5억 원을 투입해 해수욕장 동편 유영 구역에 신형 다이빙대를 설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100m²규모의 설계 심사를 마치고 사업에 착수한 상태다.

또 사공이 젓는 노를 따라 5~6명이 송도 해수욕장을 일주하며 풍류를 즐기던 유선도 다시 시민을 만나게 되며 천막을 두른 관광용 무동력선인 포장 유선은 여름 낭만의 상징이었다.

부산 서구청은 송도번영회와 함께 포장 유선 2척을 복원해 오는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가게 된다. [취재=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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