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jpg[투데이코리아=김나영 기자] 제18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설치하며 국민대통합 위원회를 꾸려가고 있는 가운데 450여 년 전에 여성 대통령의 탄생과 국민통합을 예언한 책이 최근 재발간돼 주목 받고 있다.

무수한 학자들과 종교단체들이 해석해 온 격암 남사고 선생의 <격암유록>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예언서 중 하나로 그간 진인 정도령의 출현에만 초점이 맞춰져 위서(僞書)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최근 재발간된 <격암유록>은 근현대 한국 정치사에 관한 이야기와 2020년 중반까지의 한국 사회의 흐름 등을 담아내고 있다.

일본과의 경술국치 조약에서부터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까지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예언한 <격암유록>에는 2012년 동쪽에서 박 씨 성을 가진 여성 지도자가 등장한다는 내용과 함께 2013년에는 여러 종교신자들과 민초들이 의병처럼 촛불을 들고 동서화합과 남북통일을 외치게 된다는 내용이 드러나 있어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된 현재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격암유록>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중 하나는 ‘해인(海印)’으로 바다에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것은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이라는 것에 빗대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펼친 햇볕정책과 또 다른 미래의 지도자가 펼치게 될 달빛정책(동서화합과 남북평화통일의 정책)으로 화해와 화합, 포용,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 명의 성군이 출현해 분열하고 갈등하는 동과 서, 남과 북을 화해시키고 통일을 이뤄 한국을 세계의 중심국으로 성장시켜나간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이 네 명의 지도자가 누구일지에 대한 해답 또한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이 밖에도 2014년부터 남북의 통일 논의가 시작되고 2018~2019년경에는 NLL이 무너져 남북의 바닷길이 이어지며 2020~2021년에는 남북의 통합정부가 수립, 2024년에는 휴전선이 제거되고 통일 후 초대 대통령이 선출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게다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던 인물인 안철수 전 후보의 행적과 그의 대망론이 좌절을 맞게 된 이유, 차후론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어 더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역자는 “<격암유록>의 핵심 내용은 현대에 들어 성군으로 출현하는 네 명의 나라 지도자의 정책과 사상을 따르면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본문의 글귀 하나하나가 여러 뜻을 내포하고 있어 독자들이 지혜로운 마음의 눈으로 여러 번 곱씹어 보고 느껴야 하는 책”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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