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 배경으로 역사적 사실에 휴머니즘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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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창작 뮤지컬 ‘더 프라미스(The Promise)’가 8일 오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갖고 작품의 하이라이트와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조국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자와 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전우의 모습을 그린 창작 뮤지컬. 6∙25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와 육군본부, (사)한국뮤지컬협회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작품에는 북한군의 남침부터 개성-문산 전투, 화령장 전투에 이어 가장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 다부동 전투에 이르기까지, 긴박했던 전시상황에서 동고동락하며 생사를 함께 한 7명의 전우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있다.

특히 ‘지훈’ 역의 지현우(주형태 / 배우)를 비롯해 ‘상진’ 역을 맡은 김무열, ‘달호’ 역의 윤학(정윤학 / 초신성 멤버), ‘미스 김’ 역에 캐스팅 된 이특(박정수 / 슈퍼주니어 멤버), ‘명수’ 역을 맡은 정태우 등 현재 군 복무 중인 연예계 스타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끝 모를 전쟁 가운데 모든 것이 의미를 잃어가지만 피할 수 없는 싸움을 이제와 멈출 수 없다는 내용의 ‘빛을 찾아’를 시작으로 2막의 주요 장면이 시연됐다. ‘명수’(정태우 분)의 아버지 전 씨의 희생으로 기적처럼 살아난 소대원들이 각자의 꿈과 삶의 이유를 되새기는 넘버 ‘이 전투 끝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미군이 참전하기까지 어떻게든 낙동강전선을 막아내며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승리의 약속’과 전 씨와의 약속을 회상하는 ‘지훈’(지현우 분)이 이를 지키기로 다짐하는 장면도 앙상블의 웅장하고 절도 있는 군무와 함께 눈길을 끌었다.

피난민에 섞인 ‘달호’(윤학 분)와 ‘미스 김’(이특 분)이 어떻게든 전쟁에서 살아남기를 꿈꾸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뮤지컬 첫 도전인 이특은 특히 윤학과 콤비를 이뤄 코믹한 장면을 능숙하게 연기했으며, 폭격으로 부상을 당한 ‘달호’가 끝내 숨을 거두자 오열하는 장면을 실감나게 그려내 기대감을 모았다.

‘상진’ 역을 맡은 김무열은 사랑하던 아씨가 인민재판으로 죽음을 당한 것을 확인한 후 실의에 빠진 모습을 뮤직넘버 ‘너 없는 시간에 내가’와 함께 열연했다. ‘명수’ 역의 정태우는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된 후 그 뜻을 이어받기로 다짐하는 넘버 ‘꽃을 드린다’를 소개했다.

프레스콜은 다부동에 모인 7인의 병사가 함께 전쟁터에 나가 목숨 바쳐 싸우기로 결의하는 내용의 넘버 ‘The Promise’에서 절정에 다다랐다. 작품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과 다부동에서 죽어가는 이들이 교차 편집되고 새로운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인 ‘명수’와 소대장 ‘지훈’만 남으며 막을 내렸다.

역사적 사실과 함께 따뜻한 휴머니즘을 담은 이야기로 깊은 감동과 자유의 소중함을 전할 창작뮤지컬 ‘더 프라미스(The Promise)’는 9일 첫 공연의 막을 열었으며, 오는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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