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채송이 기자] 주말이 겹쳐 유난히 기간이 짧은 올해 설 연휴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이들이 귀성길과 귀경길에 올라 붐빌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8000세대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음달 8~12일 전국 이동(귀성·귀경) 인원이 지난해 2916만명보다 3만명 늘어난 2919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1일 평균 이동인원은 584만명으로 지난해 486만명에 비해 20.1% 증가했다.

귀성길은 설 전날인 9일 오전 교통량이 집중돼 혼잡이 예상된다. 귀경길은 설 당일인 10일과 다음날인 11일 오후에 붐비고 12일부터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일과 시간대별로 보면 귀성시에는 설 전날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7.7%로 가장 많았고, 귀경시에는 설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4.3%로 가장 많았다. 설 다음날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답변도 31.6%이었다.

고속도로를 이용한 주요 도시간 귀성길 최대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10분, 서울~광주 7시간 10분, 서서울~목포 8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10분, 목포~서서울 8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이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 81.9%로 가장 많았고, 버스 13.2%, 철도 4.0%, 항공기 0.6%, 여객선 0.3%이 뒤를 이었다. 이용 고속도로는 경부선이 31.5%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 16.8%, 중부선 9.6%, 남해선 8.0% 등이다.

국토부는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대중교통 증편과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 기간동안 열차는 7.9%(5537→5965량), 고속버스는 30%(5691→7404회), 항공기는 7.4%(406→436편), 여객기는 19.9%(693→831회) 늘릴 계획이다. 또 시외버스는 예비차량과 전세버스를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 스마트폰 앱, 국토부, 한국도로공사, 민간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홈페이지, 공중파 방송, 도로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고속도로와 국도 교통상황 폐쇄회로(CC)TV 영상도 지난해 추석보다 980개소가 늘어난 1721개가 민간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제공된다.

정부는 주요 교통시설 안전점검과 자동차 운전중 DMB 시청과 휴대전화 사용 금지 등 안전운전 캠페인, 119구급대 연락체계 구축(212개소)과 구난견인차량 1844대 등 안전대책과 고속도로 임시화장실 설치(1299칸), 서울 시내버스와 수도권 전철 연장 운행(10~11일) 등 편의대책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