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활주로 이탈사고까지


▲ 지난 3일 폭설로 제주항공 비행기에 활주로 이탈 사고가 났다. [사진SBS]

[투데이코리아=구재열 기자] 서울지방경찰청이 4일 오전 5시 '교통 을호 비상'을 발령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서울 시내에 16㎝가 넘는 폭설로 교통경찰관과 교통기동대 및 방범순찰대 등 2300여명을 동원해 출근길 교통 관리에 나섰다"며 "경찰은 지하차도와 교량, 고가도로 등 결빙 취약지점 330개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출근길 자가용 이용 자제"를 당부했다.

현재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는 제설작업이 이뤄졌지만, 잔설이 쌓여 있는 등 출근시간대 교통혼잡이 극심할 것이라는 경찰의 예상대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도로 곳곳에 쌓인 눈으로 출근길 직장인들과 등굣길 학생들은 거리에서 마저 발이 묶이고 대중교통은 평소보다 많은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혹시나 전동차가 지연 운행되지 않을까 일찍 출근길에 올라도 증차된 지하철이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는 평소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출근시간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해 지하철 운행이 32차례 늘어났다.

이와 함께 현재 경찰은 북악산길과 감사원길 삼청동길 등 3개 도로를 통제 중이다.

한편 지난 3일 10시20분경 승객과 승무원 193명을 태운 김포공항에 착륙하던 제주항공 소속 항공기가 폭설로 인해 시야가 흐리고 활주로도 미끄러운 상태에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아찔한 사고도 일어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 여파로 국내선 12편과 국제선 2편이 김포공항에 내리지 못하고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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