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JPG

[투데이코리아=김나영 기자] 출퇴근길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지하철 역으로 향하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곳의 상가 하나쯤 가져 보았으면’하고 바라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상가를 임대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염두에 두는 곳 역시 역세권이다. 역세권이라면 일정한 유동인구 덕에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리라는 예상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역세권에 투자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역세권은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라며, 신중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주문한다. 역세권이라는 지역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치지 않으려면 상가투자 시 일종의 ‘착시현상’에 속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역세권이면 무조건 유동인구가 보장될 것이라는 것은 부동산 임대의 초보자들이 범하기 쉬운 착시현상이다. 대표적인 번화가의 지하철 역 주변도 출구가 어디냐에 따라 유동인구의 실질적 움직임은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난다. 즉 출구마다 상권력이 다르므로 상권 내 유입되는 유동인구의 수혜를 받는 곳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역세권 착시현상의 또 다른 예로는 ‘무늬만 역세권’을 들 수 있다. 해당 역 자체가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이고 별다른 기반 시설이 없는 경우는 지하철역이 단순한 정거 수단에 그친다. 유입인구 역시 실거주자로 한정되어 번화가의 역세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

따라서 부동산 임대에 있어서는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전략과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4월 중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는 용인시의 대흥빌딩은 용인 지역의 부동산 중에서도 이러한 착시현상의 위험성에서 벗어난 상가로 눈길을 끈다.

건평 350평 규모로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대흥빌딩은 용인의 구도심이자 처인구청 바로 옆이라는 입지 조건을 갖췄다. 또한 용인터미널, 처인구 중앙시장과도 인접해있다. 더불어 인근에 용인대, 명지대, 송담대를 비롯한 대학가와 대형 예식장(오성웨딩홀)이 위치하여 젊은 층 유동인구의 유입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경전철 활성화 대책을 위해 용인시가 적극 나서고 있는 점이다. 용인시는 이달 내 에버랜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경전철 이용자 에버랜드 이용권 할인, 단체관광객 경전철 이용 의무화 등 다양한 대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경전철 활성화를 위해서는 초기 수요 확보가 관건이기 때문.

대흥빌딩의 관계자는 “각종 음식점과 커피숍, 약국, 의류 잡화, 예식 관련 업체 등의 입주를 추천한다”며 특히 “용인의 상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소상공인을 위해 마련되고 있는 창업 및 경영안정자금에도 관심을 가져 볼만하다”고 귀뜸했다.

용인시의 소상공인 특례보증제도는 자금 사정이 열악한 용인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며, 시중은행에서 저금리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천하는 제도다. 이에 따라 해당 업체는 최대 5천만 원까지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