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매출도 지난해보다 상승

[투데이코리아=채송이 기자] 설 연휴가 끝나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간 가운데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매출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상반된 입장에 놓였다.

이마트의 올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7% 감소했다. 와인과 인삼·더덕 세트 매출은 각각 16.8%, 14.9% 올랐지만 굴비와 청과 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각각 30%, 5% 떨어졌다.

특히 갈비선물세트(-5.8%), 굴비세트(-30%), 한과(-37%), 민속주(-15%), 양주(-17%) 등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롯데마트의 설 선물 매출은 작년보다 5.7% 하락했다. 특히 생선과 건해산물 세트 매출이 각각 11.4% 감소했다.

또 축산(-10.3%), 과일(-5.9%) 등 대부분 품목에서 판매가 부진했다.

홈플러스도 작년에 비해 매출이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경기침체로 고객들이 선물 수를 줄인데다 구매 금액도 낮췄기 때문이며, 짧은 연휴로 인해 귀성객 수가 줄어들어 대형마트에서 선물을 사는 고객들도 자연스럽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영업규제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반면 백화점의 올해 설 선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훨씬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1.7% 증가했다. 정육(16.8%), 청과(10.5%), 곶감(18.8%), 굴비(5.3%) 등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설 세트 매출도 전년보다 10.6% 상승했다. 정육 세트 매출이 16.3%로 가장 많이 늘었고, 과일(12.3%), 굴비(11.3%), 건식품(4.8%) 등도 많이 팔렸다.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설 매출보다 10.4%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는 대형마트에서 선물을 사던 고객들은 소비를 줄인 것에 비해 백화점을 이용하던 고객들은 평소대로 선물을 샀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편의점과 온라인 쇼핑몰의 설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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