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우리시대는 MB정부를 국격 후퇴시킨 최악의 폭주정권으로 평하고 있어"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연설을 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이 "이명박 정부 기간 우리나라의 국격은 급락했다"고 혹평했다.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보람되고 영광된 시간'이었다고 자찬했지만, 5년 동안 국민은 '후회되고 불행한 시간'이었다"며 "자화자찬의 일기를 쓸 때가 아니라, 대국민 반성문을 써야 한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퇴임연설은 국민 일반의 정서와 객관적인 지표와는 동떨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 대통령 5년은 역사가 평가할 대상이기 전에, 이미 우리시대는 이명박 정부를 국격을 후퇴시킨 최악의 폭주정권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또 "한국행정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공직부패도 10년 전으로 악화됐으며, 경제성장률도 이 대통령은 애초에 7%를 공약했지만 2%대로 주저앉았다"고 말했다.

또한 "남북관계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3차 북핵 실험에서 보듯이 그 대응이 무능했으며,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어 4년 내내 예산안과 법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도 꼬집었다.

아울러 "인권에 있어서는, 민간인 사찰과 국가인권위원회 무력화 등 국민의 기본권이 크게 악화됐으며, 측근 비리 및 사면실시로 법치주의가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정은 과정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꽃피는 계절이 오면 4대강변에서 자전거를 탈' 일이 아니라, 차기 정부와 국민을 위해 4대강변에 가서 국정 파탄과 대한민국 국격 후퇴에 대한 반성문을 써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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