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북핵 공조대책 및 동맹 강화 방안 논의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틀째인 26일에도 취임식 축하차 방한한 각국 정상 및 사절들과의 잇달은 접견을 통한 외교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톰 도닐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장관급)이 이끄는 미국 특사단을 면담했다.

박 대통령과 톰 도닐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따른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공조대책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닐런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측근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15~20분 간격으로 19개국 외교 사절단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에스피노사 페루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페루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인데, 먼 길 와줘 감사하다"며 "(페루) 대통령은 한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한국의 친구인 것으로 안다. 대통령에게도 안부 인사를 부탁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엘리야슨 UN 사무부총장과의 접견에선 "오늘날 한국이 선진국이 되기까지 UN 등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통해 한국이 경험했던 농촌개발계획이나 새마을운동을 공유하면서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후엔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 및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아프가니스탄·투르크메니스탄·가봉·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사절단과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 응예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등과의 접견이 있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쿠엔틴 브라이스 호주 총독과의 한·호주 정상 환담을 끝으로 이날 19개 나라 및 국제기구 사절과의 면담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인 전날에도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와 류옌둥(劉延東)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 빅토르 이사예프 러시아 부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첼 바첼렛 UN 여성기구 총재 등을 잇달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하는 등 외교 행보를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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