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통신사 수수료율 싸움에 '고객만 등 터져'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SK텔레콤이 수수료율 갈등에 신한카드 통신비 자동이체를 중지한다는 소식에 신한카드 이용자들이 '카드 갈아타기' 고민에 빠졌다. 휴대폰 요금을 카드로 자동이체했을 때 할인받는 금액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또 아직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등은 SK텔레콤과 재계약 시한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신한카드와 같은 계약 해지 선례가 남을 경우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면서 타 카드사 고객들 역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이달 말 SK텔레콤과 가맹점 계약 종료를 앞두고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에 걸쳐 수수료율을 협상해 왔지만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에 SK텔레콤은 신한카드 등 이달 말 계약이 끝나는 카드사에 공문을 보내 "수수료율을 적절한 수준으로 내리지 않으면 가맹점계약이 만료되는 3월부터 가맹점 계약 해지를 검토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한카드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상 대형가맹점에 유리한 수수료율을 적용할 수 없는 만큼 SK텔레콤이 수수료율 인하를 고집하면 법규를 준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이달 말 신한카드와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카드 자동이체 금지에 동참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금할인 좀 받아볼라고.. KT 신한카드 만들었는데", "통장자동이체로 변경하면 뭐 그리 큰 문제가 생길까요?", "이런 거 교통정리하라고 정부가 있는 거 아닌가? 정말 세금 징수하는 만큼만 열심히 일해도 이 지경까지는 안됐겠다", "통신사쪽이 유리할듯하다 카드는 안써도 은행자동이체가능하지만, 통신은 안쓰고 못베길듯", "이제 카드수수료 낮추고 통신비 낮추면 되는건가", "그냥 은행 자동이체를 할테니 한 10% 할인해줘라", "핸드폰 요금인상만 아니면 아돈케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현금고객에게는 할인을 해줄수있도록 법을 개정해라. 지금의 법은 현금고객이나 카드고객이나 같은 금액을 판매업자가 청구하게끔 되어있다. 이 법만 개정하면, 현금사용 소비자들은 카드수수료만큼 할인을 합법적으로 요구할 수있게되고, 판매업자는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현금가 할인에 대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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