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신분이었지만 4성 장군 출신답지 않은 행태 비판 일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천안함 사태 다음날 골프를 쳤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있던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연평도 포격 다음 날에는 일본으로 부부 동반 온천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7일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출입국 기록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다음 날인 11월 24일 부부 동반으로 일본으로 출국해 29일에야 귀국했다.

당시 초유의 연평도 포격으로 군인과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연평도 주민 1천700여명이 육지로 대피하는 등, 한국은 사실상 전시체제에 돌입했던 삼엄한 시점.

김 후보자는 2008년 3월 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에서 예편한 상태로 2010년 당시는 민간인 신분이었다. 하지만 연평도가 불타는 참상을 목격하고도 친구들과 부부동반으로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난 것은 4성 장군 출신답지 않은 행태였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특히 김 후보자는 연평소 사태 발발 보름 전인 11월8일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국책자문위원 국방분과 위원장으로 임명된 상태여서, 그의 국가관에 심각한 하자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한편,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8일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청문회에서 어떤 답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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