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산불 피해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경북 포항시에서 산불이 발생해 6시간여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9일 오후 3시50분경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용흥초등학교 뒤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포항시 북구지역에서 민가 27가구가 전소되는 등 모두 56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으며 화재 진화에 나섰던 주민 5여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부상을 입은 주민은 포항선린병원에 화상 2명, 타박상 1명이 이송됐으며 포항의료원에는 화상 1명, 호흡곤란자 1명이 각각 119 등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 산불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수도산, 양학산 등으로 번졌으며 인접한 아파트와 주택 등에도 불길이 뻗어가 주민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헬기와 소방차 등 11대와 공무원 인력 2000여명이 투입되는 진화작업에 나서는 등 혼란을 겪었다. 이 불은 오후 10시가 되서야 작은 불씨만 남았으며, 동원됐던 인력들은 불 확산에 대비해 현장대기 중이다.

시는 10일 아침 날이 밝는대로 불길을 완전히 잡은 뒤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이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 동원 가능한 진화용 헬기가 모두 출동해 포항시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될 헬기가 부족한 현상을 빚어 초동진압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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