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출국"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독일 연수를 위해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참가를 위해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프랑크푸르트행 대한항공 비행기로 출국했다. 부인 채정자 여사 등 가족과 떨어져 혼자 6개월간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김 전 지사는 "대선 패배를 반성하는 차원에서 조용히 떠나고 싶다"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지사 사퇴라는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의 설득이나 동의를 구하지 못한 부분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전폭적인 지지로 경남에 야당 깃발을 꽂게 해준 도민들의 마음에 아쉬움을 줘서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전현희 전 의원과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50여명의 지지자들이 나와 김 전 지사를 환송했다.


한편, 독일에 거주하는 동안 김 전 지사는 지난해 대선후보경선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던 손학규 상임고문과 자주 교류하게 될 전망이다. 김 전 지사는 자유대 부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 예정인데 배정 받은 방이 손 고문 부부의 바로 옆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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