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세 1500만원 ⓒ 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월세 1500만원짜리 집이 등장해 서민들에 좌절감을 주고 있다. 월세 1500만원을 받는 집은 화제가 되는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있기 때문.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다달이 현금을 받을 수 있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과 용산 부근에는 월세 1500에 달하는 아파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 아파트 전용 254㎡가 보증금 4억원에 월세 1500만원에 나오자 일부 부유층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1년간 월세만 1억800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중소형인 전용 59㎡(25평형) 아파트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금액이다. 이 아파트에는 탤런트 최지우, 한채영 등 연예인들이 살고 있기도 한 빌라형 고급아파트다.

이밖에도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도 전용 195㎡가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300만원 선이며, 지난해 1월 말 입주를 시작한 용산 '아스테리움 서울' 전용 208㎡가 보증금 없이 월세 1100만원, 한남동 '하이페리온2차' 전용 227㎡는 보증금 없이 월세 1000만원이다.

유명 학군으로 인기가 높은 반포동도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가 보증금 없이 월세 1000만원에 매물로 나왔으며, '반포자이' 165㎡는 작년 4분기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강남과 용산에 고액 월세 매물이 분포하는 요인을 입지적 요건 때문이라며 업무(강남), 외국인(용산) 등 고액 월세 수요가 탄탄한 지역이라고 분석하고 있으나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탈한 마음은 지울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있는놈은 있고 없는놈은 없는 양극화", "여러분은 지금 불황과는 전혀 관계없는 상위 10%사람들의 기사를 보고 계십니다", "불황은 없는 사람들이 쓰는 표현이고, 그들만의 리그에선 이정도면 괜찮네 정도겠지", "서민들이나 불황이지",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저기서 사는 사람은 하나도 안부러운데 월세 1500 받는 집주인은 부럽다", "그돈내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호텔에서 귀빈대접받고 룸서비스 받으며 사는게 훨씬 나을듯", "제정신 가진자가 여기에 살고있다고 혹시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나보다", "누구한텐 1년치 월급이네", "돈많은 사람들 많은거 같다 서민 동네 사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돈많은 동네 살면 어느정도 사람들이 돈이 많은지 감을 잡을수가 있다", "얼마를 벌면 저런데 살까?" 등의 의견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