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망내 무제한 음성 통화 서비스 출시…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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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1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SK텔레콤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박인식 사업총괄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최근 보조금 등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이동통신사 간의 유혈경쟁을 벌이는 중에도 아직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시도한 곳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롱텀에볼루션(LTE) 데이터를 스마트폰 이외의 태블릿PC, 카메라 등에 이용할 수 있는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도 일부 무료화 한 SK텔레콤의 'SK를 쓰면 통화도 무제한으로 주겠다'는 초강수가 시장에 어떤 작용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21일 SK텔레콤은 SKT 망내 무제한 음성 통화 서비스인 'T끼리 요금제' 출시를 알렸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음성 통화료를 포기하는 재무적인 부담감을 안고서라도 기존 보조금 중심의 '가입자모집 경쟁'에서 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한 '고객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요금제는 자사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가입 이통사와 관계없이 문자·메시징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3세대(G)고객와 LTE 고객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T끼리 요금제'는 35·45·55·65·75·85·100 등 7종이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는 SK텔레콤 고객은 자사 가입자간 음성 통화는 물론, 자사 및 타사 고객과도 SMS와 MMS, 차세대 통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조인.T'(채팅) 등 메시징 서비스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SK텔레콤은 통화 상대방이 T고객인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발신자에게 식별음을 전송하는 'T Ring 플러스 서비스(수신자가 SKT 고객이면 발신자에게 식별음 전송)'도 제공해 편리함을 더 했다.

통화 상대방이 SK텔레콤 고객이 아닌 경우(망외 통화)는 망외 음성 기본 제공량(T끼리 35요금제 80분, T끼리 100요금제 800분)에서 차감되고, 기본 제공량 초과시 초당 1.8원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LTE 가입자가 남는 데이터를 추가 단말기에서 나눠 쓸 수 있도록 했던 기존 'LTE 데이터 함께쓰기' 요금제를 27일부터 2개 단말기까지 전면 무료화한다. 기존에는 기기 당 9000원을 추가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박인식 사업총괄은 "소모적 보조금 경쟁에서 탈피해 상품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하기 위해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하게 됐다"며 "T끼리 요금제를 통해 연간 12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신규 멤버십 출시 ▲T만의 색다른 전용 스마트폰 등 단말 차별화 ▲착한 기변 프로그램 강화 ▲고객 안심 서비스 확대 등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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