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화려하게 '여왕의 귀환'을 알린 김연아가 "스케이트는 오른쪽부터 신는다"며 자신의 징크스에 대해 밝혔다.

김연아는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구 코엑스 밀레니엄홀에서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이 주최한 우승 기념 팬미팅에 참가해 "징크스를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하지만 스케이트는 오른쪽부터 신는다"고 말했다.

이번 팬미팅은 지난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버드와이저 가든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열린 첫 만남이다.

김연아는 "많은 선수들이 스케이트 신는 순서가 징크스라고 한다"며 "성인이 된 후 왼쪽부터 스케이트를 신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벗고 오른쪽부터 다시 신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속담에 '피를 보면 잘 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정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바로 전 순서인 카롤리나 코스트너(26·이탈리아)는 연기에 앞서 갑자기 코피가 터졌고, 연기 도중 계속해서 코피가 흘렀다. 이에 다음 차례인 김연아는 피가 묻어있는 링크에서 연기를 했다.

김연아는 "웜업을 하러 나왔는데 빙판에 피가 좀 묻어 있았다. '피보면 좋다'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렇게 됐다"며 "징크스라도 좋은 징크스는 그냥 갖다 붙이게 된다"고 웃었다.

이어 "준비가 덜 돼 긴장하면 표정이 굳고 또한 스케이트 끈을 계속 고쳐 맨다"며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가 계속 스케이트 끈을 묶고 있으면 '긴장했구나'라고 알아 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의 팬들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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